사도 바오로의 여정
진리의 사도, 이방인의 사도로 우리에게 가장 친숙한 성인은 바오로(Paulus) 성인이다. 좁은 팔레스티나를 벗어나 소아시아와 그리스 반도를 거쳐 로마 제국에까지 3차에 걸친 전도 여행으로 하느님을 전하면서 지역적 민족적 종교에서 그리스도교를 인류 전체를 향한 세계 종교로 탈바꿈 시켰다.
그리스도교 초창기 역사에 있어서 결정적 영향을 주었던 인물로 한편의 영화처럼 드라마틱한 삶을 보였던 그는 생애뿐만 아니라 그 마지막에도 신앙적 여운을 남겨준다고 하겠다.
공식 축일은 6월 29일이고, 개종 축일은 1월 25일에 지낸다.
그리스도께서 산 이와 죽은 이의 주님이심을 바오로는 깨달았다. 예수님께서는 "자, 일어나 바로 서라. 내가 너에게 나타난 것은 너를 종으로, 그리고 네가 나를 본 것과 또 내가 앞으로 너에게 나타내 보일 것의 증인으로 선택하기 위해서다."(사도행전 26,16) 하고 그에게 말씀하셨다.
이 불가사의한 성소가 맞설 수 없는 하느님의 거룩한 뜻임을 바오로가 깨달았기에 "이제는 내가 사는 것은 그리스도 예수님 때문입니다." 하고 외치며 초인간적인 존재 그리스도를 자기 품에 품고 세계 정복의 선교 길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