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보성인
사도 바오로의 여정
사도 바오로의 여정

진리의 사도, 이방인의 사도로 우리에게 가장 친숙한 성인은 바오로(Paulus) 성인이다. 좁은 팔레스티나를 벗어나 소아시아와 그리스 반도를 거쳐 로마 제국에까지 3차에 걸친 전도 여행으로 하느님을 전하면서 지역적 민족적 종교에서 그리스도교를 인류 전체를 향한 세계 종교로 탈바꿈 시켰다.

그리스도교 초창기 역사에 있어서 결정적 영향을 주었던 인물로 한편의 영화처럼 드라마틱한 삶을 보였던 그는 생애뿐만 아니라 그 마지막에도 신앙적 여운을 남겨준다고 하겠다.

공식 축일은 6월 29일이고, 개종 축일은 1월 25일에 지낸다.

그리스도께서 산 이와 죽은 이의 주님이심을 바오로는 깨달았다. 예수님께서는 "자, 일어나 바로 서라. 내가 너에게 나타난 것은 너를 종으로, 그리고 네가 나를 본 것과 또 내가 앞으로 너에게 나타내 보일 것의 증인으로 선택하기 위해서다."(사도행전 26,16) 하고 그에게 말씀하셨다.

이 불가사의한 성소가 맞설 수 없는 하느님의 거룩한 뜻임을 바오로가 깨달았기에 "이제는 내가 사는 것은 그리스도 예수님 때문입니다." 하고 외치며 초인간적인 존재 그리스도를 자기 품에 품고 세계 정복의 선교 길에 나섰다.

제 1차 전도여행:
사도행전 13-14

45년부터 49년까지 그는 키프로스, 팜필리아의 페르게, 피시디아의 안티오키아, 이코니온에서 전교 활동을 했고, 이 여행에서 이름을 바오로로 개명했다. 여행을 마치고 49년경에 예루살렘에 온 그는 베드로와 야고보 및 다른 사도들을 설득하여 이방인 그리스도인들은 유대인처럼 할례를 받을 필요가 없음을 확신시키는데 성공함으로써 그리스도 교회의 보편성 확립에 기여한 한편, 그의 이방인 선교를 예루살렘 교회가 인정하도록 하는 등 교회의 체제 면에서도 가일층 진보된 단계를 맞게 하였다.

제 2차 전도여행:
사도행전 15;36-18;22

안티오키아로 돌아온 직후 바오로와 바르나바는 제 2차 전도여행을 계획한다 (49-52년). 제 1차 전도여행에서 세운 교회들을 재차 방문한 뒤, 바오로는 마케도니아를 가로질러 갔고 최초로 유럽에 복음을 선포하였다. 그는 필립비, 데살로니카, 베로이아에 교회를 세웠으나, 아테네에서는 '알지 못하는 신'을 비판하는 '아레오파고스' 법정 진술만 다소 효과를 내었을 뿐 신통한 열매를 맺지 못하였다.

제 3차 전도여행:
사도행전 18;29-21;16

안티오키아로 귀향한 그는 다시 제 3차 전도여행을 계획하였으나 (53-58년), 2년 동안은 코린토 교회를 위하여 헌신하였으며, 에페소에서는 데메트리오라는 은장이 사건이 유명하다. 58년에 예루살렘으로 돌아온 그는 야고보를 만나 보았고, 이레 동안의 정결 기간이 거의 끝날 무렵에 그는 유대인들에게 곤욕을 치르다가 출동한 로마 군인들에게 체포되었다. 이때 그는 자기의 개종을 설명하고 이방인의 사도가 된 경위를 비롯하여 로마 시민권을 행사하기도 하였으나, 60-61년 사이에 몰타연안을 따라 로마에 갇히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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