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및 업적
바오로 사도가 유대인과 이방인에게 설교했던 모든 내용은 "그리스도께서는 부활하셨다. 이는 내가 너희를 보는 것과 같이 그분을 보았기 때문이다"라고 한 예수님의 부활, 즉 예수님께서 그 신비체인 교회 안에 항상 계시고, 교회가 나누어 주는 은혜로 신자들의 영혼 안에 늘 계신다는 것이 영원한 진리임을 증거하고 주장하기를 한시도 그치지 않고 모든 난관을 무릅쓰고 피를 흘렸던 것이다. 또한 사도로서 바쁜 몸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가능한 남의 신세를 지지 않으려고, 생계유지를 위한 벌이를 하는 것을 원칙으로 생각했다.
그는 한 장소에서 설교하고 나면 복음 그 자체가 주의 세계를 건설했다고 보았다. 바오로 서간 안의 권고는 힘찼고, 일상생활 주변에서 일어난 일을 서술할 때도, 신학적 측면으로 다루고 있음을 볼 수 있다. 작은 일이든 큰 일이든 모든 것을 주님의 입장에서(in Christo) 즉 신앙과 사랑의 눈길로 보고 판단하였다. 그리고 그는 이교 세계가 알지 못하였던 겸손과 애덕이라는 두 가지 덕을 모든 피조물에게 부여했다. 뛰어난 시인 바오로가 노래한 "사랑의 찬가"는 모든 사람들에게 천만번을 들려준다 하더라도 싫증이 나지 않고 천국의 문 저편에서 들려오는 것과 같이 신성하고 청신함을 느끼게 한다(고린토 전서 13장 참조).
사도 성 바오로, 그는 유랑자와 같이 이 세상을 살면서 항상 천상의 것을 원했으며 이를 지상에 건설하기 위해 노력하였으므로 그의 얼은 오늘도 순교의 영광 속에 찬란히 빛나고 있다.